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도 속속 나오고 있죠.
한 푼이 아쉬운데 이런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업자들도 있습니다.
코로나 타격을 가장 일찍 받은 소규모 여행사들도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.
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
[기사내용]
이른 아침 공공근로를 하러 나온 사람들.
이창광 씨도 두달 째 시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.
[이창광 / 여행사 대표]
온 동네사람들 다 아는 거예요. 빗자루 들고 이거 쓸러 가려하니까 우리 집사람은 얼굴을 두건으로 다 가리고 가라고 하던데
내가 뭐 도둑질 하는 것도 아니고…
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해 왔지만 코로나 사태를 피하지 못했습니다.
[이창광 / 여행사 대표]
다른 것은 다 견디겠는데 목적 없이 몇 달 있다보니까 사람이 미치는 거죠. 공황 상태라고 그래야하나 우리 업계 사람들은…
여행객 급감으로 여행사는 몇달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.
[이창광 / 여행사 대표]
(딱 매출 절벽이 시작된 것이 어느 시점이에요?) 2월 부터요.
[이창광 / 여행사 대표]
노래방 같은 곳은 몇 주 이렇게 (거리두기) 하니까 난리잖아. 그러니 이게 몇 달을... 여행사들은…조그만 목소리들이 개미처럼 투덜투덜거리니까 들리지가 않는 것 뿐이지.
평일인데도 여행사 사무실 절반이 텅 비어있습니다.
[현장음]
(안녕하세요. 여기 방이 비어있네요?)
직원이 없으니까. 두 명 여기 나와있고
일곱명 나와있고.
여행사 대표인 김수현 씨는 정부의 직원 고용유지지원금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.
직원이 받는 정부 지원금 일부와 각종 보험료를 김씨가 내야 하기
때문입니다.
[김수현 / 여행사 대표]
회사는 (지원금의) 10%를 대고 4대 보험료 내고 월 750만 원 정도…답이 안 나오는 숫자죠. 직원들 불러놓고 상황이 이래서 방법이 없다… 권고사직 해줄테니 실업급여 9개월 받고 좋아지면 원상복귀 해주마.
개인 자영업이나 소상공인과 달리 법인인 여행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.
[김수현 / 여행사 대표]
자본력이 약한 조그만 여행사는 조금 더 도와줘야 한다고 봐요. 이번에도 추경에서 여행사는 지원금이 없더라고요.
비록 작지만 청춘을 바쳐 일군 여행사.
[이창광 /여행사 대표]
처음 간 나라들은 거의 잠을 안자요. 손님들 호텔에 다 투숙 시키고 오밤중에 막 돌아다녀가지고 정보도 알고 험한 일도 당해보고…
[김수현 / 여행사 대표]
저희는 티벳을 많이 했거든요. 전화 한 통이면 네트워크가 돼있어요. 대형 여행사는 단계를 많이 거치죠.
어떻게든 위기를 넘겨 함께 고생한 직원들을 하루 빨리 보고싶습니다.
[인터뷰 : 김수현 / 여행사 대표]
항상 이빨 빠진 것 같아서…있어야 할 애들이 없잖아요. 착잡하죠.
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